Seize The Day/트래블 & 투어

5편. 아오모리로 들어가서 도쿄로 나오기 (25년 1월 6일)

urbane.yp 2025. 3. 1. 13:36

(6박7일 중 4일차)

오늘은 아오모리시를 떠나 오와니온센에 있는 호시노 리조트 카이 쓰가루로 가는 날이다.

새벽에 메일 수신 알림이 울렸다 

지정석 예약을 해두었던 아오모리에서 오와니온센 특급 열차가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저께도 신아오모리역 외에는 JR철도 운행이 중단이 되어 고쇼가와라에 가지를 못했는데 오늘 역시 JR철도 상황이 좋지가 않은가 보다.

아침 식사 후에 아오모리역에가서 상황 파악을 해보기로 했다.

일단, 아침 식사는 호텔 조식으로.

두번째 조식 이용이다보니 좀 더 여유있고 꼼꼼하게 호텔 조식을 즐김. 두번째 조식 이용이었지만 만족스러웠다.

식사 후 아오모리역을 방문. 상황 파악을 해보니 오와니온센역까지는 운행이 안되고 그 전 역이 히로사키까지는 정상 운행을 한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만약 히로사키까지도 운행을 하지 않으면 아오모리시에서 오와니온센까지 가는 방법은 하나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아오모리시에서 아오모리공항까지 JR공항버스를 타고가서 아오모리 공항에서 히로사키까는 공항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 두 가지 인데 이리 저리 불편하고 이동 비용 또한 추가로 많이 든다.

어째든 히로사키까지 JR열차가 운행을 한다고 하니 한결 마음이 많이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졌다.

12시 정도에 숙소에서 출발하기로 하고, 숙소 인근에 있는 <Sato Liquor Store> 를 방문. 아오모리에서 맛본 니혼슈 <덴슈>를 구입할 수 있나 싶어 방문하였는데 정말 다양한 니혼슈가 즐비했다. 일본어를 할 줄 알았으면 좀 더 이 가게를 즐길 수 있었을텐데 일본어를 못하는게 많이 아쉬웠다. 여행을 즐길 때는 일본어 못하는게 아쉽지는 않았는데, 술을 파는 가게에 와서 일본어 못함이 아쉬운것 보면 주당은 주당인가보다!!!!

눈에 보이는 녹색병의 <덴슈도쿠베츠준마이 야마이> 1병(잇쇼빙, 一升瓶 )을 집어듬. 몇 일 더 일본에 체류하면서 이동을 해야겠기에 1병만 구입하는 절제력을 보임. 가격은 3,850엔. 한국에서 주문할 때의 거의 반 가격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한국에서는 주문 또한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덴슈 빈 병을 바라보며 1병만 한국으로 데려온 것을 후회하고 있음.

아오모리 시를 떠나며, 아오모리 역사에서 (25.1.6)

 

아오모리에서 히로사키까지는 JR철도로 1시간 정도 걸렸던것 같다.

열차 차창으로 보이는 풍광은 이 지역이 정말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구나! 그리고 열차 운행이 중단될 만도 하겠네! 라는 생각이 든다. 

히로사키역에 도착. 아오모리시는 흐렸는데, 여기는 화창함.

히로사키역 또한 네부타와 사과 조형물이 우리를 맞아준다. 이번 여행에서 히로사키는 스킵(Skip)이다. 도쿄 일정이 포함되다보니 아오모리현의 많은 지역을 둘러보지는 못한다. 그림에도 여백이 있어야 하듯이 여행에서도 못가본 지역이 있어야지 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 않을까? 우선 대충 논리로 스스로를 합리화 시켜본다.

히로사키역 풍경 (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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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히로사키역 2층에 위치한 미도리노마도구치( みどりの窓口, Ticket Office)로 직행함.

오와니온센역까지 가야하는데 오늘 열차 운행 않합니까? 예! 안합니다. 오늘 저희가 오와니온센역으로 꼭 가야하는데 어떻게 가면 되나요? 여기서 걸어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주오히로사키역이 있는데 그 곳에 가면 오와니온센역이 아닌 오와니역으로 가는 기차를 이용할 수 가 있습니다.

대충, 위와 같은 내용으로 번역기 그리고 영어를 사용해가면서 대화를 함. 다행이 여직원분이 영어도 조금하시고 우리가 외국인임을 알고는 메모지에 그림까지 그려주시면서 상세히 설명을 해주심.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림.

이번 일본 여행에서 두 가지 돌발 상황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아오모리시에서 오와니온센으로 가서 호시노 리조트로 들어가는 일정이었다. 문제는 폭설로 인해 원래 계획했던 JR열차 운행이 중단된 것이다. 열차만 정상 운행했으면 그냥 1시간 정도 특급 열차로 편안하게 이동하는 코스였다. 그런데 열차 운행 중단으로 인해 까딱했으면 이동 교통비가 몇 십만원이 추가로 들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택시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면, 성인 4명 캐리어 짐까지)

그런데 히로사키역 미도리노마도구치 여직원 도움으로 우리는 1명에 170엔 열차를 타고 일본 소도시의 조용함과 산뜻함 1월 초의 따스한 햇볕 속에 열차 객실에 등이 설치되어 있는 시골(?) 열차를 타고 편안하게 오와니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참고로 오와니역 바로 옆이 JR철도가 운행하는 오와니온센역임.

주오히로사키에서 오와니역 이동 코스 (25.1.6)

 

주오히로사키역 ( 中央弘前駅 , ちゅうおうひろさき えき )

조그마한 역이다. 히로사키성이 옆에 있고, 히로사키 시내를 관통하여 오와니온센으로 가는 <코난철도 오와니선>의 철도역이다. 한국으로 따진다면 오래된 경전철역 정도. 일본도 소도시의 인구가 줄어듬에 따라 이 역 또한 이용객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에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여기를 또 다시 왔을 때도 이 역이 그리고 이 철도가 계속 운행될 수 있었으면 한다.

주오히로사키역 내부 풍경 (25.1.6)

 

코난철도 ( 弘南鉄道, こうなんてつどう)

코난선과 오와니선 2개의 철도 노선을 운영하는 로컬 철도회사에서 운행하는 열차이다. 우리가 탄 열차는 히로사키에서 오와니까지 운행을 하는 오와니선.다른 시간 대는 잘 모르겠으나 우리가 탑승을 했던 2시 무렵에는 이용객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고, 무인열차였다.열차 내부에 밤에 불이 켜질 것 같은 운치가 있는 등이 달려있었다.그리고 창 밖으로 펼쳐지는 눈 쌓인 히로사키성과 히로사키 시내 모습은 조용하고 평화로워보였다.벚꽃이 화창하게 피는 봄에, 벚꽃으로 둘러쌓인 히로사키 시내를, 이 열차를 타고 창 밖으로 바라보는 벚꽃은 정말 이쁠것 같다.

코난철도 내부 모습 (25.1.6)

 

오와니역에 도착하여 옆에 있는 오와니온센역 대합실에서 호시노 리조트 셔틀버스를 대기. 

역 앞에는 온천수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조금마한 족욕탕이 있고 아이들이 장난을 치며 족욕을 하고 있음 

3시가 조금 못되어 호시노 셔틀버스가 왔고, 드디어 호시노 리조트 카이 쓰가루(星野リゾート 界 津軽)에 입성. 

호시노야를 비롯하여 호시노리조트의 퀄러티는 잘 알려져 있고, 각 지역의 매력을 잘 살리고 특유의 환대(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로 유명하다보니 이번 카이 쓰가루 방문도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있었다.

도착하니 담당직원이 배정이 되어 상세히 안내를 해준다. 캐리어를 들고 객실까지 안내를 해주고 객실 사용 및 온천 이용 방법 등 유카타 치수가 맞지 않으면 교환하는 방법 등. 역시 오모테나시의 호시노다.

4명 가족이 묵을 수 있는 널찍한 일본식 다다미방에서 짐을 풀고, 이리 저리 둘러본 후 유카타로 환복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로비도 둘러보고 대충 구조를 파악을 한 다음 온천욕으로 직행.

사과가 동 동 떠있는 히노키탕 그리고 밖에 눈이 쌓여 있는 노천탕! 모든 것들이 고급스러웠다. 심지어 드라이어기도 다이슨이다.

우리는 디너 시간이 19:30분 이어서 충분히 온천육을 즐기고, 밖으로 나와 아이스케끼와 얼음에 사과 식초를 먹고 조금 쉬다가 객실로 돌아옴.

호시노리조트 카이 쓰가루 (25.1.6)

 

저녁 7시 30분 디너 타임에 맞춰 식당으로 가니 우리에게 배정된 식사 담당자가 제일 앞 창가 식탁으로 안내를 해줌.

창밖은 어둠이 내렸지만 창 밖 풍경은 밝은 등과 쌓인 눈으로 럭서리함을 한 껏 뽐내고 있음. 

우선, 식사 중에 먹을 음료 및 술 주문을 받음. 식사등 모든 비용은 1박 요금에 포함이 되어 있는데, 음료와 술은 별도 계산.

와이프와 애들은 사과로 만든 음료 세트를 주문하고, 나는 니혼슈 3종을 주문. 니혼슈는 여러가지 중에서 3가지를 선택을 했던 것 같은데 덴슈는 아오모리시에서 충분히 즐겼으므로,  다른 3종으로 주문을 함.

호시노 리조트 카이 쓰가루 식중 음료 (25.1.6)

 

에피타이저부터 메인요리까지 요리의 퀄러티는 흠 잡을 때가 없음.

특히, 이 지역 이 계절에 맛볼 수 있는 오마참치( 大間まぐろ )의 맛은 정말 맛이 있었음.

호시노리조트 카이 쓰가루의 저녁 가이세키요리(かいせきりょうり)는 럭서리함과 각 테이블마다 배치된 직원의 친절한 응대로 무척 만족스럽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 주었음. 

호시노리조트카이쓰가루 가이세키요리 (25.1.6)

 

저녁 식사를 마치고 1층 로비로 내려오니 샤미센 연주 준비가 되어 있다.

로비에 가득찬 의자들. 그리고 간단히 마실 수 있는 커피,  와인 등 음료

30~40분 정도 샤미센 연주를 즐김. 어제 아오모리시내의 이자카야에서의 샤미센 연주에 이어 두번째다. 2인, 1인, 그리고 피리 연주, 피리 포함 4인 합주 등 다양하게 일본 피리와 샤미센 연주를 감상함. 편안하게

호시노리조트카이쓰가루 샤미센 연주 (25.1.6)

 

이렇게 이번 여행에서 아오모리현에서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