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 아오모리로 들어가서 도쿄로 나오기 (25년 1월 8일)

2025. 3. 1. 23:23Seize The Day/트래블 & 투어

(6박7일 중 6일차)

도쿄 이틀째 날이다.

도쿄는 어저께 저녁에 도착했고, 주만간산(走馬看山)식으로 긴자를 둘러봤다.

오늘 도쿄도 주마간산식 투어다. 도쿄 여행 초심자에게 2박3일 일정은 아주 짧은 일정이다. 아오모리에서 도쿄로 이동하는 일정을 빼면 거의 이틀이 남는데, 마지막 날도 귀국을 해야하므로 실제적으로는 1.5밖에는 안된다. 그래서 이번 도쿄 여행의 초점은 대략적으로 도쿄를 파악해보는데 두었다. 다음 도쿄 올 때 도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쓸데없이 거창함)

우선, 아사쿠사(あさくさ)에 있는 센소지를 둘러보고 우에노역(うえのえき)으로 이동 JR패스를 이용하여 야마노테선( 山の手線 , やまのてせん)으로 하라주쿠(はらじゅく), 시부야(しぶや) 등을 둘러보기로 했다.

숙소 앞에 있는 긴자선(線, ぎんざせん)을 이용하여 아사쿠사로 이동함.

도쿄 지하철 선로가 복잡하여 이용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큰 아들 녀석은 스마트폰 하나로 신통하게 잘 찾아 다닌다.

그냥 졸 졸 따라다니면 됨.

도쿄 둘째 날 이동 경로 (25.1.8)

 

아사쿠사 역에 내리자 말자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아오모리 로컬에 있다와서 그런지 많이 복잡하게 느껴진다.

센소지로 가는 길목에 기념품 가게들이 쭉 늘어선 거리가 말로만 듣던 나카미세도리(なかみせどおり)인가보다.

센소지 경내로 들어서니 센소지 건축물이 상당히 웅장하다. 특히 센소지가 1,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데, 이렇게 큰 목조 건축물들이 이토록 오랫동안 이 정도 규모로 관리가 되면서 현존하고 있다는게 많이 부러웠다. 한국은 법주사 팔상전 외에는 목조 건축물이 거의 남아 있지가 않다. 전란으로 거의 다 불타버렸으니까! 센소지 목조 건축물을 보니 몽고 침입 때 불타버린 경주 황룡사의 9층 목탑이 대략 어떻게 생겼을지 상상이 되었다.

아사쿠사 센소지 (25.1.8)
아사쿠사 센소지 대웅전 (25.1.8)
아사쿠사 센소지 원숭이 쇼 (25.1.8)

 

센소지 투어를 마치고 아사쿠사역에서 우에노역으로 이동.

점심 시간이 되어 우에노역 앞에 있는 일본판 남대문  시장이라는 아메야요코초(アメヤよこちょう)에서 점심 식사.

철길 밑에 있는 모리노차야(森の茶屋,  もりのちゃや) 라는 일본정식 식당이었는데,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찾는 식당이라는 평을 보고 그냥 들어감. 덜커덩 덜커덩 열차 지나가는 소리가 생생히 들리는 식당 2층에서 고기와 야채 그리고 밥으로 구성된 일본 정식으로 식사. 주위를 보니 샐러리맨들로 보이는 현지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음. 소박하지만 나름 맛있게 먹었음. 카드 안됨 현금 계산

식사를 마치고 주위를 둘러보고 우에노 공원(上野公園, うえのこうえん)으로 향함. 우에노공원은 상당히 역사가 오래된 공원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실제 와보니 공원 규모에 많이 놀람. 사이고 다카모리 동상 밑에서 행위 예술가가 옷을 거의 다 벗고 예술 공연을 하고 있음. 눈을 어디에 둘지 민망해서 사진만 한 컷 남기고 바로 이동. 근데 가고시마 출신인 사이고 다카모리 동상이 왜 도쿄에 있는 것인지? 문득 궁금해짐! 아마 메이지 시대를 여는데 큰 공헌을 한 유신의 주역이여서 그런가?

우에노역 그리고 우에노 공원 (25.1.8)

 

우에노공원에는 도쿄 국립 박물관, 도쿄도 미술관, 국립 서양 미술관 등 정말 볼 만한 곳이 많다. 다음 도쿄 방문할 때는 방문해봐야 할 곳 이다.

우에노공원을 둘러보고 우에노역에서 JR패스를 이용하여 JR야마노테선을 타고 하라주쿠와 시부야로 이동. 

하라주쿠(はらじゅく)는 역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 타케시타 거리(たけしたどおり)를 둘러봄. 타케시타도리는 10대들의 천국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가보니 왜 그렇게 불리는지 이해가 됨. 도리 입구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니 크레페 집이 많이 있었음.

하라주쿠 그리고 시부야 이동 동선 (25.1.8)

 

다시 하라주쿠역으로 돌아와서 야마노테선을 타고 시부야로 이동. 

시부야역( 渋谷駅 , しぶやえき)을 나오니 그 유명한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가 보임. TV로 볼 때는 엄청크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와보니 너무 상상을 크게 해서인지 생각보다 그 규모는 크다고 생각은 되지 않음.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지나가고 스타벅스 창가에서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찍는 관광객들 모습으로 봐서 이 곳이 유명한 곳인지는 실감은 남.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25.1.8)

 

시부야 교차로를 지나 돈키호테 시부야 본점으로 향함. 가다보니 관광상품으로 보이는데 소형 자동차 투어하는 모습이 보임. 혹시나 싶어 찾아보니 시부야 스트리트 마리오 고카트 체험이라고 한다. 재밌어 보임. 근데 도심의 매연은 많이 마셔야할 것 같다.

시부야 거리 풍경- 고카트 체험 및 돈키호테 시부야 본점 (25.1.8)

 

돈키호테에서 이리 저리 쇼핑 후 도쿄 타워를 보러 이동함. 도쿄에 왔으니 도쿄 타워는 봐야지!

시부야역에서 버스로 롯본기로 이동.

도쿄 버스를 타면서 또 느껴진다. 한국과 일본은 사용하는 언어만 다르다고.

롯본기에서 우리가 가는 곳은 아자부다이 힐스(AZABUDAI HILLS) 전망대!

시부야에서 아자부다이힐즈, 그리고 도쿄로 이동하는 경로 (25.1.8)

 

아자부다이 힐즈! 

지상 64층, 지하 5층, 높이 325.19m로 2023년 6월 30일 완공된 일본 최고층 마천루라고 한다.

전망대는 33층에 위치함. 전망은 정말 끝내준다. 도쿄 시내 풍경 그리고 빨간색 도쿄 타워. 

쉼없이 지나가는 하네다 도착/출발 비행기들!

아자부다이 힐즈에서 제일 오래 머물렀다. 오후 시간 대의 도쿄 타워, 도쿄의 석양, 그리고 도쿄 야경과 도쿄 야경 속에 빛나는 도쿄 타워를 다 보고 내려왔다. 

아자부다이 힐즈에서 바라본 도쿄타워 그리고 도쿄 석양 (25.1.8)
도쿄 야경 속의 도쿄 타워 (25.1.8)

도쿄 야경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아자부다이 힐즈 전망대를 내려와서 도쿄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롯본기 거리를 지나 카미야초 역으로 감. 가는 길에 둘러보니 이 동네가 상당히 부촌이다. 까르띠에 비롯한 명품 매장들이 즐비하고, 아주 Luxury한 동네임.

아자부다이 힐즈에 서 바라본 도쿄 야경 (25.1.8)

 

카미야초역에서 히비야선을 타고 숙소가 있는 도쿄역으로 돌아옴. 

우선, 도쿄역에 도착하여 저녁부터 해결. 식당은 많은데 뭘 먹을지 선택 장애 발생. 도쿄역을 돌고 돌아 라멘스트리트를 찾아감. 사람 엄청 많음. 그 중 대기줄이 비교적 적은 6번 매장 하나미치안(花道庵 , はなみちあん)에서 미소된장라멘을 주문. 라멘 전문점이니 만큼 맛은 좋았다. 

맛있게 라멘으로 저녁 식사하고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과 도쿄역을 전망대에서 보기 위해 마루노우치(丸の內, まるのうち)로 이동. 

도쿄의 대부분의 일루미네이션은 12월 말에 끝이 나는데,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은 2월까지 함. 도쿄역을 빠져나오니 도쿄역 마루노우치 광장이 있고 도쿄역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있는데,정말 옛날 서울역(경성역)과 똑같았다.  

마루노우치 방향에서 본 도쿄역은 화려했다. 마치 거대한 마루노우치 빌딩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중앙에 앉아있는 왕과 같았다.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을 구경하고 키테 마루노우치(Kitte Marunouchi) 빌딩으로 감.

키테 마루노우치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도쿄역 그리고 마루노우치 일대의 야경은 정말 장관이다. 낮에 봐도 좋을 것 같다. 옥상정원은 무료이다.

여기서 도쿄역 야경을 바라보니  일본이 우리와 별 차이가 없을 줄 알았던 내 생각에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알게됨.

마루노우치 광장에서 바라본 도쿄역 야경 (25.1.8)
키테 마루노우치 전망대 야경 그리고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 (25.1.8)

 

마루노우치에서 도쿄역을 즐기고 교바시 숙소로 돌아옴.

돌아오는 길에 도쿄역 철로 밑에 조그마한 노포 비슷한 야키니쿠 그리고 덴푸라 집들이 있던데, 현지인들로 시끌벅적 함. 여기는 여행객들이 방문하기 보다는 아마 샐러리맨들이 일과를 마치고 간단히 회식 또는 식사를 하는 곳으로 보였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방문 픽.

정말 주마간산 식으로 후딱 둘러본 도쿄 하루 투어였다. 이렇게 이번 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마무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