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편. 아오모리로 들어가서 도쿄로 나오기 (25년 1월 9일)

2025. 3. 3. 15:54Seize The Day/트래블 & 투어

(6박7일 중 7일차)

이번 여행 마지막 날이자 도쿄 삼일째 날이다.

12시에는 공항으로 이동해야한다.

한국에서 여행 일정 잡을 때 도쿄역에서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교통편 고민을 좀 했었다. 매체를 통해 이리 저리 알아보니 아무래도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가장 편해보였다. 버스보다는 교통 체증 상황에 대한 우려를 가질 필요도 없고, 이동 시간도 빠를 것 같고 무엇보다 JR패스를 사용할 수 있으니 비용 측면에서도 제일 좋은 이동 방법이었다. 그런데 일본에 총 7일을 체류 하다보니 마지막 날 JR패스를 사용하려면 JR패스는 일본 입국 3일째 부터 사용해야 했다. (JR패스는 총5일, 연속 사용 가능)  다른 교통편을 없을까하고 생각하다가 공항버스가 있을 것 같아 알아보니 도쿄역에서 공항버스가 있다. 가격도 1,500엔으로 괜찮고, 버스 시간도 촘촘하여 버스도 자주 있고......버스다 보니 교통 체증 등으로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등으로 고민하다가 결론적으로 도쿄역에서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함.

아침부터 허겁지겁 일어나서 둘러볼 곳도 마땅치 않고 해서 애들에게는 늦잠을 푹 자라고 하고, 와이프와 도쿄역 위에 있는 고쿄가이엔(皇居外苑, こうきょがいえん)으로 걸어서 이동. 돌아오는 길에 도쿄역 앞에 공항버스 타는 곳도 확인 해볼 겸. 도쿄역에 숙소를 정하니 이리 저리 도보로 이용하기 좋았던 것 같다. 

평일 아침에 교바시에서 고쿄가이엔으로 걸어 가다보니 일본의 아침 출근 시간 대 모습을 볼 수 있어 신선했다. 사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매 한가지일터.....  일본 애들은 바쁘게 출근하고 있고, 여행객인 나는 한가로이 여행을 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반대이겠지!

도쿄역을 지날 때 쯤 한 서양인이 조깅 복장으로 뛰어서 교바시 쪽으로 내려온다. 역시 서양인은 조깅을 좋아하는 구나! 하면서 고쿄가이엔으로 올라가니 많은 사람들이 고쿄가아엔 넓은 광장에서 조깅 아니 뛰고 있었다. 아침 운동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육상 선수들인지 전문 복장을 갖추고 삼삼오오 뛰고 있었다.

그리고 고쿄가이엔은 상상했던 것보다 규모가 크고 넓었다. 사람들이 뛸 만 했다. 공기도 좋고. 나중에 안 일이지만 한국인 여행객들도 뛰는 사람들이 있단다. 일본 여행와서 도쿄역 인근에 숙박을 한다면 아침에 고쿄가이엔에서 조깅으로 아침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듯........

우리가 고쿄가이엔에 너무 일찍 왔는가 보다. 세이몬 이시바시 (せいもん いしばし)를 건너서 들어가려고 하니 9시 30분에 문을 연다고 한다. 아쉬움........

그래도 밖에서 바라보는 고쿄가이엔도 볼 만 했다. 특히, 맑은 하늘 그리고 아침 햇살에 속의 고쿄가이엔은 아름다웠다. 

세이몬 이시바시 (正門石橋, せいもんいしばし) (25.1.9)
사쿠라다문(桜田門, さくらだもん) 가는 길 (25.1.9)

 

아쉬움을 뒤로 하고,

넓은 광장에서 바라본 마루노우치 빌딩 숲.  일본이 얼마나 큰 도시인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일본 도쿄는 잘 정비된 도시다. 그리고 볼 만한 도시다.

고쿄가이엔 전경 및 마루노우치 빌딩 숲 (25.1.9)

 

 

고쿄가이엔 광장 투어를 마치고 도쿄역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마루노우치 빌딩 숲.

어제는 일루미네이션으로 반짝 반짝했던 화려한 화장을 한 모습이라면, 아침 햇살 속에 만나는 마루노우치는 깨끗한 민 얼굴 모습이다. 

 

아침 출근 시간 대의 도쿄역은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열차를 타려고 들어가는 사람들, 도착한 열차에서 내려서 역을 나오는 사람들. 모두 각 자의 일자리로 바쁘게 이동하는 사람들이다.

이제 나도 이번 일정을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한다. 

숙소로 돌아와 돌아갈 짐을 싸고 11시 조금 넘어서 도쿄역으로 감. 숙소에서 도쿄역까지는 800m 정도의 거리임.

공항버스 타는 곳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건널목을 건너니 역 앞에 버스 터미널이 보였다. 그리고 표를 사는 것도 어럽지 않았다. 매표기에 한글을 선택하고 안내에 따라서 버튼을 누르고 카드 결제하면 된다. 버스 탑승할 때 짐을 짐칸에 넣어주시는 분이 있었고, 짐 표만 잘 받아 간수하면된다.

날씨도 좋고 차도 막히지 않아 나리타공항 1터미널까지 생각보다 빨리 이동하였다.

공항에서 식사를 하고 면세점 투어 조금 하고 그렇게 나리타공항에서 인천공항은 귀국함.

 

(에필로그)

The first trip to Japan - 첫 일본 여행이었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것도 자유여행으로 !

출발하기 전에 적잖이 걱정도 많이했다. 혼자라면 또 모르겠는데 4인 가족이 움직이다 보니.......

특정 지역을 패키지로 다녀왔으면 기억에 남는 것은 그 지역 풍경 몇 그림 뿐이었을거다.

그러나 사전에 걱정을 많이한 자유여행으로 다녀오다보니 너무나도 생생하다. 장소 하나 하나가 세세히 기억이 되고,  기대했던 모습과 실제의 모습이 서로 비교가 되면서 진한 새겨짐으로 기억에 남는다.

일본 아오모리 지역의 눈 그리고 니혼슈와 오마참치, Local 지역의 정겨움 등이 생생하다. 도쿄의 화려함과 세련미. 그리고 다채로움.

전체 일정 중 5일을 체류를 해서인지 아오모리의 풍경과 신선했던 음식들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이 생각이 많이 난다. 

아직도 가보지 못한 여행지도 많지만, 현재의 내 마음 상태로는 2, 3년 후에 또 다시 한번 가볼 듯 하다. 이번에 겨울을 느껴봤으니 그때는 봄, 가을에 백팩 하나 정도의 최대한 간소한 차림으로 걸어서 투어를 해볼 생각이다. 이번에 가보지 못했던 히로사키 시내 투어, 하치노헤 새벽시장과 다네사시카이안 해안 트래킹 그리고 아오모리현을 벗어나 아키타까지 일본 동북부 지방을 좀 더 여행을 해보고자 한다. (아마도 Aomori In & Aomori Out 이 될 것 같다.)

25년 1월 첫째주에  아오모리로 들어가서 도쿄로 나오는 이번 일정은 정말 Best 였다.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 일본어 한 마디 못하면서 일본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닌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