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아오모리로 들어가서 도쿄로 나오기 (25년 1월 3일)

2025. 2. 9. 18:29Seize The Day/트래블 & 투어

(6박7일 중 1일차)

인천에서 아오모리 대한항공 직항 오전 10:25분 비행기 (KE767편)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2터미널이고, 요즘 출국에 시간이 엄청 많이 소요된다고 하여 새벽부터 서둘러 인천 공항으로 이동. 스마트패스를 사전에 등록을 하고 짐도 백드랍으로 Self 처리해버리니 순식간에 출국 수속 밟고 면세구역 들어감. 시간이 다소 남음. 갑자기 면세구역 들어오는 입구에 사람들이 몰려 가길레 뭔가 싶어 보니 세븐틴 멤버들 들어오고 있음.

식당에서 아침 식사하면서 인천공항 일출 감상.

 

보통 탑승 할 때 사람 엄청 많은데, 아무래도 아오모리행은 비인기 지역인지 탑승 시간이 되어도 한산함.  

인천에서 아오모리 직항이라 동해를 가로질러 가는 줄 알았는데 비행 경로는 일본 본토 쪽으로 가다가 일본 연안을 따라 북상하는 경로로 가고 있음.

 

아오모리 공항에 착륙할 때 내려다본 아오모리 겨울 풍경. 눈밭이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Good!

대한항공(KE767편) 아오모리 공항 착륙 모습 (25.1.3)

 

숙소인 다이와 로이넷 호텔 아오모리에서 바라본 아오모리 시내 풍경! 여기의 눈은 한국의 눈 수준이 아님. 거의 최소 2m  정도는 쌓여 있음. 도시는 어느 정도 사람이 다니는 길이 보이는데,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사람 다니는 통로만 겨우 길이 나있고 옆으로는 2m 정도 눈들이 쌓여 있음. 그나마 그 길도 다음 날에는 눈으로 1~2m 다시 덮혀있음.

(※ 아오모리 공항에서 아오모리 시내로 들어오는 방법은 공항 버스를 이용하면 됨, 2번 탑승구, JR 버스)

아오모리 신마치 1초메

아오모리 도착하여 제일 먼저 아오모리역 2층 관광안내소 방문하여 JR도후쿠 실물 패스 교환과 신칸센 지정석 티켓 수령. (한국에서 JR홈페이지에서 결재한 구매 정보 제시하니 실물 패스 교환해줌) 일본어를 할 줄 모르므로 파파고에 미리 번역하여 보여주니 아주 친절하게 대응해줌. 심지어 대화가 길어지고 답답한 상황이 발생되면 관광안내소 직원이 자기들이 보유하고 있는 번역기를 사용하여 대응해줌. 어찌 어찌 풀어나가지다보니 조금씩 용기가 생김.

 

첫날 일정인 아오모리 현립미술관( 青森県立美術館 )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 원래 계획은 버스 이용이었으나 오후에 도착하여 아오모리역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미술관 이용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조그마한 시골 미술관 정도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고 상당히 고급스럽고 괜찮은 미술관이었음. 일본 현지 여행객들과 중국인이지 아니면 대만인인지 중국계 여행객들이 많이 보임. 주위에 한국어는 들리지 않는 것으로 봐서 한국 여행객들은 거의 보이지 않음. 다들 홋카이도로 갔나보다. 하얀 눈 세상 속에 고즈넉히 미술관이 보이고, 약 2m 정도로 쌓여 있는 눈 밭 속에 약 2m 폭으로 박물관으로 가는 길이 나있고, 관람을 마친 관광객들이 줄지어서 내려오고 있었음. 거의 오후 4시 경에 되어서 방문하여 제대로 감상을 못한게 조금 아쉬움.  아오모리 현립 미술관은 다음에 다시 한 번 와봐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샤걀의 무대 배경화와 유명한 아오모리 캔을 봤으니 나름 위안으로 삼아본다.

샤걀의 발레 공연에 사용했던 무대 배경화 대형 걸게 그림 4점 .(가로 21m,  세로 21m, 높이 19m)이 전시되어 있음  3점은 아오모리 현립 미술관 소유이고 1점은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소유인데 장기 대여하여 총 4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음. 일본은 소도시 미술관에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을 많이 전시하고 있다고 함. 평소에 그림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 번 쯤은 세계적인 예술가의 작품을 바라보며 그 수준에 대해 느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아오모리 현 히로사키 출신의 세계적인 팝 아트 예술가인 나라 요시모토는 귀여운 캐릭터 작품으로 유명한데 아오모리 현립 미술관에는 그의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고,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조각 작품인 아오모리 켄 (あおもり 犬)이 있다. 아오모리 켄은 아오모리 개(Dog)이다.  사계절 마다 아오모리 켄은 멋있는데 특히 겨울에 눈 밭에 눈을 이고 있는 아오모리 켄이 제일 멋있을 것 같다.

샤갈도 그리고 나라 요시모토도 적어도 작품 당 한 10분씩은 작품 감상을 해야하는데, 많이 아쉽다. 오후 5시가 넘으니 거의 퇴장하는 분위기였고, 밖으로 나가니 어둠이 내려 밤이다.  

아오모리 현립 미술관 알레코 홀 샤걀 무대 배경화
아오모리 켄 (Nara Yoshitomo)

 구글 지도로 검색하여 버스를 타고 다시 아오모리 시내로 돌아옴. (※ 구글 지도로 검색하니 몇 시에 어느 위치에서 버스가 오는 지를 쉽게 알 수 있었음. 구글 지도 스고이! 그리고 일본 시골 버스는 탑승할 때 번호표를 반드시 뽑아야 하차할 때 버스 요금을 제대로 계산할 수 있었음)

 

아오모리 시내에 도착하여 눈 속의 길을 헤치고 미리 예약해둔 이자카야로 직행 (※ 이 집은 어느 블로그에서 예약을 해야한다고 하여 호시노 리조트에 메일로 부탁하여 예약을 해둠. 이런 부탁조차 들어준 호시노 고객 대응에 감사)

아오모리 시내 밤 풍경

 

아오모리 이자카야 와야와야 (わや わや) - 로컬 선술집.

6시반에 도착을 하여 7시에 예약을 했다고 하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함. 15분 정도 기다리다 준비된 창측 자리에 착석. 공간은 다소 협소한데 일본 분위기 이빠이 데스. 테이블들이 작은 천으로 구분되어 있고, 옆 테이블에서는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본 현지인들이 시끌벅적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음. 창 밖으로는 눈이 내린다. 고즈늑한 일본 시골 선술집의 분위기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음. 오늘 아침에 인천공항에서 아침 식사를 했는데, 지금 일본 본토 북쪽 끝 아오모리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으니 한국과 일본이라는 공간 거리감이 서울 부산 거리감 정도로 느껴짐. 말 그대로 일일 생활권임. 일단, 사시미 세트를 주문함. 아오모리 지역이 신선한 생선 그리고 오마 참치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사시미 맛을 본 둘째 아드님이 이건 한국에서 먹어보려면 돈 좀 줘야 할 것 같은데! 라고 한마디 함. 그리고 일본에 왔으니, 그리고 아오모리에 왔으니 아오모리의 명주 덴슈를 맛을 봐야 하지 않겠는가?  떠듬 떠듬 덴슈 준마이라고 말하니 서빙하는 직원이 아하! 하면서 도코베츠 준마이 잇쇼빙을 들고 와서 상표를 확인시켜주고 작은 병에 넘치도록 따라줌.  니혼슈는 잘 모르지만 와인 못지 않은 향, 풍미, 그리고 쌉쌉함과 청량함, 뒤끝에 남는 감칠맛, 무엇보다 쌀로 만들다 보니 친숙한 맛이다. 맛있었다. 

이자카야 와야 와야

 

사시미

 

니혼슈 - 아오모리 덴슈

 

이자카야에서 가라아게(唐揚げ, からあげ)그리고 면 요리까지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면서 편의점에 들림.

일본에서 편의점 투어는 국룰인것 같다. 우리가 묵었던 다이와 로이넷 호텔 아오모리 1층에 로손(Lawson) 편의점이 있었다. 로손 편의점에서 맥주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빵을 샀던것 같은데 애들이 빵이 맛이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어느 정도 환전을 하고 신한 트래블 체크카드를 들고 갔었는데, 트래블카드가 쓸만 했다. 카드 결제가 많은 곳이 가능했고 편의점에서 현금 인출도 가능했는데, 세븐일레븐에서는 수수료 없이 현금 인출이 되어 다음에는 굳이 현금을 많이 환전해올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에서 빵과 맥주를 한 잔 하고 일본 여행의 첫 날을 마무리함.